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15일 오전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S8'에 대해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공식일정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매년 2월 개최되는 MWC에서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갤럭시노트7 발화원인 규명이 늦어지면서 한달 정도 출시일을 늦추게 됐다. 삼성전자는 3월중 뉴욕에서 언팩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S8을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사장단 회의에는 권오현 부회장 등 20여명의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했다. 기자들은 사장단에게 '영장 재청구를 예상했느냐', '어떤 결과가 나오겠느냐', '내부 분위기는 어떠냐' 등의 질문을 했지만 어떤 답변도 듣지 못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은 '향후 경영 차질이 생길 수 있느냐'는 질문에 황급히 자리를 빠져나갔다.
특검팀은 전날 이 부회장과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위반(위증) 혐의 등이 영장에 적시됐다. 1차 구속영장에는 없었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도 추가로 적용됐다.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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