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서울대는 장원준 신풍제약 사장(45)이 서울대 약학대학에 건축 및 시설확충기금으로 10억 원을 쾌척했다고 15일 밝혔다.
장 사장의 기부가 눈길을 끄는 것은 그의 아버지 고(故) 장용택 회장이 앞서 2010년에도 서울대 약대에 10억 원을 내놓았기 때문. 대를 이어 총 20억 원을 기부한 것이다. 서울대 약대 55학번인 장용택 회장은 지난해 별세했다.
이날 발전기금 협약식에 참석한 장원준 사장은 “선친은 모교에 각별한 애정을 가졌던 분이다. 특히 서울대가 신약개발 분야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길 소망했다”면서 “나눔의 정신을 잇고 서울대 약대가 세계 인류의 건강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발전기금을 전달한다”고 말했다.
성낙인 총장도 “신풍제약을 우수한 제약회사로 육성한 고 장용택 회장과 대를 이은 나눔에 앞장서준 장원준 사장에게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장용택 회장이 1962년 설립한 신풍제약은 관절염 등 소염진통제와 항생제항암제 생산 및 판매가 주력이다.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해 빌게이츠재단과 공동으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 개발에 성공했다. 신풍제약은 아프리카 등지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개발도상국 보건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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