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면접' 안철수 "대통령 된다면 북에 '정은아 핵 버려라' 말하고파"

입력 2017-02-16 11:27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대통령이 되면 '정은아 핵 버려라'라고 말하고 싶다"며 파격언사를 이어갔다.

안 전 대표는 15일 밤 방송된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출연해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안보관에 대해 "종합안보 개념에서 접근한다. 안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군사력이다. 그런데 외교나 경제도 있다"면서 "우리가 부족한 군사력을 외교역량을 발휘해 나라를 안전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은가. 마찬가지로 경제교류를 활발히 하며 안보불안을 낮출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될 경우 새 정부 첫 인사에 대해 "이번 대통령은 무엇보다 인수위 기간이 없다"라며 "사실 안보 공백이 가장 염려된다. 그래서 내각에 우선해 안보실장부터 뽑겠다"고 말했다.

향후 북한에서 난민이 대량으로 휴전선을 넘어올 경우를 가정한 질문에 "기본적으로 한민족 아니겠나. 인도적 차원에서도 난민들을 받아야 된다"고 답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여러 직업을 거쳐왔지만 한 번도 과거 일에 대해 제가 설명하지 않았다. 구차한 일 아니냐. 그런데 유독 정치에서만은 그렇지 않다"면서 "제대로 진실을 알리지 않으면 오히려 적극 왜곡하는 사람의 말이 진실이 되는 동네가 정치"라고 지적했다.

지난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통 큰 양보를 한 것인지 자진사퇴를 한 것인지 불분명하다는 지적에 "흔쾌히 도와주지 않아서 졌다고 한다면 그건 아마 인류역사상 그런 일은 처음 있는 일 아닌가 싶다. 그 정도 되면 사실 후보자격 없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지난 대선 당일 미국으로 출국한 게 잘못된 메시지가 아니냐는 질문에 "당시 마지막 광화문 유세에서 (문 후보에게) 노란 목도리를 걸어드릴 때 이제는 다들 이겼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남아있으면 오히려 정권에 부담을 주리라고 봤다"고 해명했다.

불통과 소통 모두를 지적받고 있다는 빅데이터 자료에 대해서는 "한 사람이 불통과 소통을 둘 다 가지고 있을 수는 없다. 한가지는 사실이 아니다. 나는 원래 소통의 아이콘이었다. 소통하던 사람이 불통으로 바뀔 수는 없는 법이다. 나이 50 넘은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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