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전국 최초로 올해 '다문화국제혁신학교' 시범운영

입력 2017-02-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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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16일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단 간담회에서 올해부터 '다문화국제혁신학교'를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제공



경기도교육청이 올해 안산과 시흥에 초.중등과정 '다문화국제혁신학교' 5교를 시범학교로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다문화 학생들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길러줘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16일 기자단 감단회를 열어 “도내 다문화 가정 밀집지역을 ‘교육국제화 특구’로 지정해 올해부터 다문화국제혁신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이주자의 외국인 자녀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다문화 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교육정책이 필요하다”고 국제혁신학교 시범 운영 배경을 덧붙였다.

지난해 4월 기준 경기도내에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은 모두 2만3726명으로 전체 학생대비 1.53%다. 2015년과 비교해 25%나 증가했다.

다문화국제혁신학교 교육과정은 한국어와 모국어 등 이중언어와 문화, 역사를 가르쳐 다문화 학생들이 정체성을 가지고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진로직업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교육감은 “미국이나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도 이민자 자녀들이 두 나라의 정체성을 살리는 교육은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문화 교육과정에 대한 경기도교육청의 시도는 국내에서 최초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다문화국제혁신학교는 안산, 시흥 등 다문화 가정 밀집지역을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안산과 시흥 등 다문화 밀집지역에서 초등·중학교 5곳을 다문화 국제혁신학교 시범학교로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국제혁신학교의 현지 교원 충원 등은 시간을 가지고 협의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교육감은 이날 "야간자율학습 대신 학생 스스로 진로와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교육과정인 ‘경기 꿈의대학’은 오는 4월10일에 개강한다"고 설명했다.

꿈의대학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평일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2학점을 기준으로 한 학기에 10차례 수강한다. 한 학생당 최대 3과목을 들을 수 있다. 현재 서울대 등 수도권 85개 대학이 꿈의대학 참여를 결정했다.

꿈의대학 1차 수강신청은 내달 9일부터 21일까지, 2차 수강신청은 같은 달 25일부터 29일까지다.

이 교육감은 “꿈의대학은 학교 교육의 연장이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강좌를 직접 선택하는 등 진로탐색 등을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며 “조만간 학부도들의 호응도도 높아질 것이다"고 자신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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