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35일 룰' 뭐기에…IPO 일정 눈치보기

입력 2017-02-1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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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자 모집 때 규정 적용
넷마블 등 5월까지 상장 박차



[ 이고운 기자 ] ▶마켓인사이트 2월16일 오후 4시5분

올 상반기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공개(IPO) 대어들 사이에 눈치작전이 치열하다. 이들 대어의 상장 일정이 오는 5월 한꺼번에 몰려 ‘공모 흥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 셀트리온헬스케어 ING생명 등이 올 상반기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상장주관사와 법률자문사단에 외국계 증권사와 로펌을 포진시키고 해외 투자자 모집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 상장이 오는 5월 집중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135일 룰(rule)’ 때문이다. 135일 룰이란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서와 증권신고서에 반영되는 회계 결산자료의 유효 시한에 대한 규정이다. 이 규정에 따르면 해외용 투자설명서에 포함되는 재무제표를 작성한 시점으로부터 135일 이내에 청약대금 납입 등을 비롯한 모든 상장 일정을 마쳐야 한다.

이 기한 안에 상장하지 못하면 올 1분기 재무제표 작성 시점(3월 말)을 기준으로 다시 상장 일정을 잡아야 한다. 그만큼 상장 일정이 미뤄지게 된다.

넷마블게임즈 셀트리온헬스케어 ING생명 모두 수조원대 대형 IPO이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 유치에 소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비슷한 시기에 일정이 몰려 청약이나 납입기일이 한꺼번에 겹치면 투자자들이 분산돼 공모 흥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상장 후보들은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가장 속도를 빠르게 내고 있는 곳은 넷마블게임즈다. 지난해 12월 중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12월 말, ING생명은 이달 초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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