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도원 기자 ] ▶마켓인사이트 2월19일 오후 2시15분
미래에셋대우가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이르면 3월 미국에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업무에 나선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뉴욕법인은 최근 미국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로부터 PBS 업무허가를 받았다. 뉴욕법인은 지난해 9월 FINRA에 업무허가를 신청했다. 관련 정보기술(IT) 시스템 등을 갖춰 3~4월에 PBS 업무에 나설 계획이다. PBS는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신용 제공, 컨설팅, 증권 대차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다. 미국 헤지펀드들의 총자산(AUM)은 지난해 말 기준 3조달러(약 3523조원)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 헤지펀드 AUM(약 6조7000억원)의 500배가 넘는 규모다.
미래에셋대우는 산업은행 자회사였던 KDB대우증권 시절 은행 자회사의 트레이딩 업무를 제한하는 ‘볼커룰’ 때문에 그동안 미국에서 PBS 업무를 하지 못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4월 대우증권을 인수, 미래에셋대우로 재탄생하며 관련 업무가 가능해졌다. 아직까지 국내 증권사가 해외에서 PBS 업무를 수행한 사례는 없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뉴욕법인에 PBS 업무를 위해 3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지원했다. 지난해 4월 1132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역시 유상증자로 1779억원을 수혈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서 1조3000억원 규모의 수탁액을 보유하며 업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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