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성심학원(이사장 노찬용)은 이화여대 총장, 대학교육협의회장, 국가브랜드위원장,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을 역임한 이배용 전 원장(사진)을 영산대학교 석좌교수로 위촉한다고 20일 밝혔다. 영산대학교는 ‘원융무애와 홍익인간’이라는 건학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동양문화연구원, 홍익행정연구원, K-디자인연구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이 전 원장은 이들 연구원을 총괄하는 한국학학술원 원장을 맡게 된다.
이 원장은 그동안 한국학의 세계화, 전문화, 대중화에 기여해 왔으며, 우리나라 전통교육의 본산인 서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추진 등 한국문화유산의 브랜드를 높이고 자긍심을 키우는데 앞장서고 있다.
영산대는 27일 오전 10시 30분 해운대캠퍼스 대강당에서 이 전 원장의 석좌교수 추대식과 함께 특강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취임한 후, 5월 30일 오후 2시에 춘계 건학이념 학술행사를 주재할 계획이다. 학술행사의 주제는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와 선불교의 화두를 포함한 종교에서의 진리 탐구」다.
사립대총장협의회장, 대학교육협의회장을 역임한 영산대 부구욱 총장은, “한국학, 사학, 국가브랜드 분야의 권위자로서 국가브랜드위원장,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을 역임하며 국가발전에 큰 역할을 해 오신 이배용 전 원장을 석좌교수로 모시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영산대의 건학이념 구현과 지역문화 발전에 큰 역할을 해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산대 건학이념인 ‘원융무애와 홍익인간’은 전통 사상의 핵심으로 우리 시대가 추구해야 할 궁극적 가치다. 원융무애는 진리와 자유의 가치를 담고 있으며, 홍익인간은 지혜와 경륜을 펼치며 공존 번영하는 이상과 가치를 품고 있다. 영산대는 그동안 중앙에 집중돼 있는 한국학, 사학, 고전 연구 등의 지방 토착화를 위한 연구체제 정립에 일찍부터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학생들에게 교양필수로 <논어>를 교육하고 졸업요건으로 고전을 읽게 하고 있다.
영산대는 한국학학술원을 통해 한국적 가치를 심층적으로 개발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이론적 연구, 역사 및 사례 연구, 사회에 실천적으로 기여하기 위한 산업화 연구 등에 박차를 가해 미래 한국사회 발전을 향한 큰 기틀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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