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희가 18일(현지시각) 오후 제 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일각에서 제기된 불륜설 이후 함께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라 국내외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홍상수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인기 여배우 영희가 유부남과 사랑에 빠지면서 모든 것을 잃어가는 내용이다. 이들의 불륜설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대한 외신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미국의 영화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당초 칠레 세바스티안 렐리오 감독의 영화 '판타스틱 우먼'의 트렌스젠더 스타 다니엘라 베가가 여우주연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상은 김민희에게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민희의 연기는 관객을 깨워있게 한다"고 호평했다.
미국 버라이어티지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보다 덜 야심적인 콘셉트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진지함을 성취해냈다"며 "주연 배우의 놀라운 연기가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또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아나키는 "홍상수 감독의 최신작을 도덕적 관점에서 어떻게 접근하든 간에 예술성을 부인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한편 김민희는 여우주연상을 수상 후 "내가 오늘 받는 이 기쁨은 모두 홍상수 감독님 덕분이다.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의 홍보사 무브먼트 관계자는 19일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3월 개봉한다"며 "홍상수 감독이 귀국하면 개봉 시기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해 11월 영화 ‘당신 자신과 자는 것’ 개봉 때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베를린 수상한 '밤의 해변에서 혼자' 개봉에 맞춰 팬들앞에 모습을 드러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경닷컴 신솔아 인턴기자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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