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현 바이오헬스부 기자) 한미약품이 신약 개발과 관련된 용어 해설 코너를 자사 공식 홈페이지(www.hanmi.co.kr)에 만들었습니다. 코너 제목은 ‘신약개발 쉽게 알아보기’입니다.
이 코너에는 △마일스톤 방식 △신약 라이선스 계약 △플랫폼 기술 △신약개발 프로세스 △바이오의약품 △합성의약품 등 6개 용어 설명이 실렸습니다. 마일스톤 방식은 한미약품이 사노피아벤티스 베링거인겔하임 제넨텍 등에 기술 수출한 방식입니다. 일반인에게는 낯선 용어인데요. 한미약품은 마일스톤 방식을 “신약 라이선스 계약은 대부분 마일스톤 방식으로 산정되며 계약 체결 후 받는 계약금, 개발 단계별 성취도에 따라 받는 단계별 기술료로 구성된다”며 “제품 상용화 이후에는 마일스톤과 별개로 판매액 일정비율의 로열티를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마일스톤의 단계별 기술료 세부내역은 치열한 시장 경쟁 상황 등을 고려해 계약 당사자들간 협의에 따라 통상적으로 비공개로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플랫폼 기술에 대해서도 용어 설명을 했는데요. 한미약품은 플랫폼 기술에 대해 “기존 의약품에 적용해 다수의 후보 물질을 도출할 수 있는 기반기술을 의미한다” 며 “플랫폼 기술은 다양한 질환 분야로 적용할 수 있으며, 끊임없는 기술적 진화와 파급효과를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지닌 수익모델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회사는 면역 항암치료와 표적 항암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인 ‘펜탐바디’와 단백질 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려 약효를 지속시키고 투약 편의성을 높인 ‘랩스커버리’, 주사용 항암제를 경구용 제제로 바꿀 수 있는 ‘오라스커버리’ 등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이 이처럼 신약개발 용어해설 코너를 만든 것은 지난해 기술 계약 해지 등을 거치면서 신약 개발에 대한 일반인과 주주들의 이해를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세계 제약 시장에서는 흔한 일이지만, 제약업의 역사가 짧은 한국에서는 특수한 일로 받아들여지며 파장이 컸기 때문입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신약개발과 제약산업의 특성을 투자자, 주주들에게 명확하게 알려 회사의 신뢰도를 높이고 건강한 투자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취지”라며 “올해 경영목표인 ‘신뢰경영’ 실천을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끝)/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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