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대규 기자 ] 현대중공업 자회사로 분사한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친환경 선박 개조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화학류·가스 전문 운송선사인 KSS해운과 ‘선박 배기가스 저감장치 설치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KSS해운이 운영하는 중대형 LPG운반선(가스스타·사진)에 ‘배기가스 세정장치’를 추가로 설치해 친환경 선박으로 개조하는 것이다. 이 장치를 설치한 선박은 선박용 경유(MGO)보다 70~80%가량 저렴한 벙커C유 연료를 사용해도 2020년 발효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환경규제 기준을 충족해 연료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과 KSS해운은 올해 말까지 이 선박 개조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20여척의 선박을 보유한 KSS해운은 나머지 선박 개조도 현대글로벌서비스와 협력하기로 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2020년 환경규제 도입으로 2016~2020년 5년간 1만5000척 이상의 선박에 배기가스 세정장치를 적용해 1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지난 10일 부산 본사에서 스웨덴의 조선 기자재 업체인 알파라발과 ‘선박평형수처리시스템 개조 사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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