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배우 이병헌은 영화 '싱글라이더'에서 함께 연기한 그룹 원더걸스 출신 배우 안소희에 대해 (배역에) 깊이 파고들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영화 '싱글라이더' 개봉을 하루 앞둔 21일 서울 소격동 카페에서 만난 이병헌은 함께 촬영한 안소희에 대해 "촬영 기간 내내 연기에 열정적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싱글라이더'는 안정된 삶을 살던 증권사 지점장 강재훈(이병헌 분)이 부실 채권사건을 계기로 모든 것을 잃은 후 가족이 있는 호주를 찾아 본인의 삶의 진실을 알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목인 싱글라이더는 일인 탑승객, 즉 홀로 떠난 여행객을 뜻한다.
강재훈의 아내 이수진 역을 공효진이,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를 왔다 강재훈과 얽히게 되는 유진아 역을 안소희가 맡았다.
그는 안소희에 대해 "연기에 대해 잘해야 된다는 부담이 큰 친구로 느껴졌다"며 "(배역에) 굉장히 깊이 파고들려고 애를 썼고, 감독과 함께 촬영장에서 끊이지 않는 토론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소희가 본인 촬영 분량 마다 자발적으로 반복하는 자세를 보여 "열정이 대단했다"고 전했다.
이병헌은 좀 더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조언을 준 사례도 전했다.
그는 "함께 대화하는 장면에서 상황적으로 좀 더 자연스러운 어투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상황을 설명하고 일부 대사를 살짝 수정했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이병헌은 분량이 90%에 달할 정도로 극을 이끌어 나간다. 아내 이수진 역을 맡은 공효진과 비중이 바뀌었어도 출연했겠느냐는 질문에 이병헌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배우들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나는) 좋은 작품이라면 일부분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며 "공효진도 극중 비중이 크지 않지만 출연한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같은 대답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싱글라이더'는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워너브러더스가 '밀정'에 이어 선보이는 두 번째 작품이란 점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주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오는 22일 개봉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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