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말 중국 이적시장 마감… 모리뉴 감독 "루니에게 물어봐"
[유정우 기자]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의 '특급 골잡이' 웨인 루니(32·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중국 이적설이 화제다. 루니가 이번 달 말인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이적 시장 마감일을 앞두고 구단으로부터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는 것을 용인하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부터다.
지난 달 구단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루니는 중국 구단들로부터 주급만 10억원이 넘는 세계 최고 보수액 수준의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현지 다수의 매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니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맨유를 떠날 것"이라며 "중국 리그 이적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다음날(22일) 미러 등 복수 이상의 또 다른 영국 매체들도 중국 여러 구단의 러브콜을 받아온 루니가 최근 맨유로부터 이적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러는 중국 구단들이 2004년 루니가 에버턴에서 맨유로 옮길 당시의 이적료 2700만파운드(약 384억6000만원)를 뛰어넘는 3000만파운드(약 427억4000만원)를 기꺼이 지급하려 한다고 전했다. 또 루니가 현재 맨유에서 받는 돈의 두 배 이상인 주급 75만파운드(약 10억6000만원) 정도를 받아 세계 최고 보수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봤다.
루니는 지난달 스토크시티와 원정경기에서 자신의 맨유 250호골을 기록했다. 그는 팀의 전설인 보비 찰턴이 1972-1973시즌 세웠던 맨유 개인 최다골 기록(249골)을 넘어섰다. 공격력은 예전같지 않다. 이번 시즌 주전이 아닌 교체로 뛰면서 5골을 넣었다.
맨유 구단 관계자는 "루니가 찰턴의 득점기록을 뛰어넘기 전까지는 (이적을 포함한) 아무 일도 일어날 수 없었다"며 "기록을 깬 만큼, 맨유에서의 선수생활에 대해 돌아볼 때가 왔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또 루니가 오는 27일 열리는 맨유와 사우샘프턴의 잉글랜드 축구 리그컵(EFL컵) 결승전에서 맨유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제 모리뉴 맨유 감독은 루니의 중국 이적 가능성에 대해 "루니에게 직접 물어보라"면서도 "나는 루니가 떠나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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