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인천글로벌캠퍼스] "물류 인프라 조성에 박차…해양+관광중심 항만 도약 "

입력 2017-02-22 16:32  

인터뷰 -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 김인완 기자 ] 지난 6일 인천항만공사 5대 사장으로 취임한 남봉현 사장(55·사진)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항 시대를 맞아 물류허브와 해양관광 중심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 항만 인프라 조성에 더 한층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남 사장의 인천항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인천항이 세계적인 항만이 되려면.

“항만 인프라 확대는 항만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신항만 건설 중심의 인프라 확대와 구항만 활용의 조화가 중요한 과제다. 두 번째 물동량 증대는 최대의 과업이다. 지난해 인천항은 컨테이너 268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해 사상 최대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기록했지만, 인천항이 세계적인 항만의 바로미터인 30대 항만으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460만TEU 이상 처리해야 한다. 재임 중인 2020년까지 350만TEU의 물동량 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 세 번째 해양관광 인프라 및 서비스도 개선해야 한다. 현재 남항 인근에 짓는 신국제여객부두와 크루즈 부두, 그리고 터미널 등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인천항이 수도권에서 바다를 만나는 해양관광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기반 시설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

▷물동량 증대와 서비스 개선은 어떤 방법으로 하나.

“화물 종류 유통구조 분석을 통해 고부가가치 및 대량 화물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화물인 맥주와인식자재 등과 대량 화물인 비철금속자동차부품 등의 화물에 주력하고, 올 3월부터는 검역 인원의 추가 채용으로 24시간 컨테이너 화물 검역도 강화해 화주선사에게 보다 나은 편의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또 인천신항에 소량 화물(LCL) 전용 보세창고를 건설해 하반기 중 개장할 예정이다.”

▷인천항의 배후부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신항 배후단지 1단계 구간의 부지 조성을 2018년 말까지 완료하고 2019년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본, 실시설계를 올해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항 배후단지 임대료 산정을 위한 용역도 올 하반기 중으로 실시해 배후부지 준공과 함께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중국발 크루즈 기항이 줄어들고 있다. 올해 전망은.

“작년에 인천항에 들어온 크루즈는 총 62항차로 16만5088명이 방문했다. 지난해 하반기 사드 등의 영향으로 일부 크루즈가 취소되긴 했다. 올 2월 중 신국제여객터미널 내 임시 크루즈 부두의 개장으로 크루즈 전용선석이 확보됨에 따라 환경은 더 좋아졌지만 국제 정세의 불안정으로 인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인천항은 44항차, 9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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