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일정을 다음달 시작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여파로 예년보다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지만 그룹 공채로 예년 수준인 3000~4000명을 뽑는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작년 말 연기한 사장단·임원 인사는 이 부회장 1심 재판이 끝나는 5월 말 이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특검 수사 등으로 의사 결정이 늦어지고 있지만 올 상반기 대졸 공채는 무조건 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최근 삼성의 상반기 공채가 보류됐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면서 취업준비생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 이 관계자는 “정상 경영을 위해선 공채를 해야 하며 특검 수사 등을 이유로 공채를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공채를 통해 대졸 신입사원 8000~9000명을 선발했다. 상반기에는 통상 3월 중순 공고 및 원서 접수를 거쳐 4월 중순 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렀다. 삼성 관계자는 “공채 실무작업은 정상적으로 해 왔다”며 “이 부회장이 기소되는 등 특검 수사가 끝나면 공채 일정도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계열사들은 23~24일 이사회를 열어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등 임기가 만료된 사장들을 등기이사로 재선임해 유임시킬 예정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