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태윤 기자 ]
최순실 특검 수사로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불투명해졌지만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은 올 상반기 대졸공채를 예정대로 한다. 5~10대 그룹 중에선 원래 상반기 채용을 하지 않는 포스코 현대중공업 신세계를 제외하고 GS와 한화그룹이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전체적인 채용 규모가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여 대기업 입사 경쟁률은 작년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으로 올 상반기 공채 일정이 불투명했던 삼성그룹이 3월 말께 입사원서를 받기로 했다. 작년 상반기엔 삼성의 16개 계열사가 신입공채, 11개 계열사는 인턴채용을 했다. 올해는 몇 개 계열사가 채용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이 부회장에 대한 특검 수사가 마무리되면 다음달 구체적인 공채 일정 등이 확정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상반기 신입·인턴 사원 채용 원서를 받는다. 모집분야는 △연구개발(R&D) △매뉴팩처링(manufacturing) △전략지원 등 3개 부문이다. 인턴채용에선 △소프트웨어(SW) △차량·브랜드 디자인 부문이 추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자동차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턴채용에서 SW부문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현대차 인·적성검사 HMAT(역사에세이 포함)는 4월1일 치러진다. 이후 신입 채용은 두 차례 면접, 인턴 채용은 한 차례 면접과 7주간의 실습을 통해 합격자를 확정한다.
SK그룹은 다음달 중순부터 대졸 신입·인턴 채용을 시작한다. SK는 올해 대졸 신입 2100명을 포함해 모두 82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LG그룹도 LG화학을 시작으로 다음달 2일부터 본격적인 상반기 공채에 들어간다. 지난해 상반기엔 8개 계열사가 채용에 참여했다. 올해는 LG전자·LG디스플레이·LG하우시스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LG의 인·적성 검사는 4월8일 치러진다.
롯데그룹은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되면 3월 초 계열사별 채용 규모와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상반기 공채 규모는 예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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