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서스틴베스트, 현대중공업 분할 반대 권고

입력 2017-02-22 18:13   수정 2017-02-22 18:43

이 기사는 02월22일(04: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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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결권 자문회사인 서스틴베스트가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현대중공업 분할 안건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스틴베스트는 이달 15일 기관에 현대중공업 분할 안건에 대해 반대할 것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보냈다. 서스틴베스트는 “현대중공업 분사 이후 신설되는 회사들의 주식 관련 사채의 발행한도가 지나치게 높아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27일 오전 10시에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네 개 사업부를 인적분할하고 태양광과 선박관리 사업부를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현대중공업 주주는 오는 4월1일 물적·인적분할을 통해 현대중공업(조선해양사업)과 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사업),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전기·전자사업), 현대로보틱스(로봇사업) 등의 신설회사 주식을 받게 된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분할에 찬성 의견을 표명했다. ISS는 "분할을 통해 현대미포조선이 현대중공업의 순환출자 고리가 끊어지기 때문에 지배구조가 한층 투명해진다"고 평가했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가 분할 안건에 상반된 의견을 표하는 등 주총을 앞두고 관련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도 주총일 전면 파업을 예고하는 등 분할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분할 이후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불안에서다. 울산 지역 단체도 분사한 회사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될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분할에 대해 “전기전자, 건설장비 등 각 회사에 적합한 투자가 이루어져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각자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분할 이후 현대로보틱스가 지주사가 되는 체제로 개편될 전망이다. 현대로보틱스는 인적분할 과정에서 현대오일뱅크 지분 91.1%와 현대중공업 자사주 13.4%를 넘겨받는다. 이 회사가 넘겨받는 자사주는 인적분할 과정에서 다른 사업회사(현대중공업·현대건설기계·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지분 13.4%로 바뀐다. 현대로보틱스는 앞으로 상장 자회사 지분 20%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지주사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신주를 발행해 현대중공업 등의 주주에게 지급하고 현대중공업 등 사업회사의 주식을 받는 주식 교환에 나설 전망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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