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 상생과 회원사 전방위 협력 강조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함께 발전하기 위한 반도체 생태계 구축과 상생이 필요합니다."(박성욱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7년 정기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세계 경제 질서 변화 등으로 경제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선도적인 혁신과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상생과 동반성장"이라며 상생론을 강조했다.
AI(인공지능)와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활용 등 새로운 개발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일각에서는 반도체 호황을 예상하고 있다. 동시에 폭발적인 수요가 신규 사업자 진입 등 새로운 경쟁 양상을 동반할 수 있다는 게 박 회장의 주장이다.
그는 반도체협회의 대표적인 상생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패턴웨이퍼 지원사업'을 예로 들었다. 2015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반도체 제조업체의 패턴웨이퍼를 중소 장비·소재 업체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개발된 장비와 소재가 반도체 제조업체의 구매로 이어지고, 수출 품목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선순환의 결실을 맺었다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 "올해도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반도체 산업 생태계 각 영역에서 반도체 대·중견·중소기업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기총회에서 최창식 동부하이텍 대표와 임민규 SK머티리얼즈 임민규 대표가 신규 임원이 됐다. 대표이사 변경으로 손보익 실리콘웍스 대표가 변경 임원으로 선임됐다.
올해 중점사업도 확정했다. △반도체산업 생태계 강화 △인력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한 우수인재 양성 △대내외 협력 확대 등이다.
세부 중점 과제는 2000억원 규모의 반도체성장펀드를 통한 반도체 초기기업의 창업·성장·인수·합병(M&A) 지원, 국내 파운드리-팹리스 기업 간 협력모델 구축으로 팹리스 시제품 제작지원 시스템 구축이다. 또 반도체 설계 전문인력 양성과 고용 연계, 반도체 산업 R&D 기반 강화, IoT(사물인터넷)와 차량용반도체 표준 개발과 제안, 국제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대내외 협력 확대 등도 선정됐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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