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 전문기업 다산그룹(회장 남민우·사진)이 글로벌 통신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작년 9월 인수한 미국 법인 다산존솔루션즈를 통해서다. 진입장벽이 높아 접근이 힘들었던 미국과 유럽뿐 아니라 일본 베트남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공그레스(MWC) 2017’이 첫 무대다. 다산존솔루션즈는 이 전시회에서 5세대(5G) 통신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모바일 백홀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 백홀은 무선기지국 데이터를 유선망으로 연결하는 통신장비다. 무선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글로벌 통신 사업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산존솔루션즈의 모바일 백홀은 2009년 일본 소프트뱅크의 3G, LTE(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관련 장비로 쓰인 바 있다.
‘차세대 수동형 광 가입자망(NG-PON)’ 플랫폼도 내놓는다. 기존 광케이블을 활용해 2.5Gbps(초당 기가비트)에서 10Gbps, 40Gbps까지 확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설비투자 비용 절감에 효과적이다.
다산존솔루션즈는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광통신(FTTH) 콘퍼런스 2017’에 참가해 초고속 광통신 기술을 선보였다. 일반 구리 전화선으로 500Mbps~1Gbps 광대역 속도를 낼 수 있는 ‘지닷패스트’ 기술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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