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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가 전년대비 절반으로 줄었지만, 아시아 지역 투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핀테크 투자금의 절반은 중국기업이 유치했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기업인 KPMG가 23일 발간한 ‘핀테크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핀테크 기업 총 투자액은 247억달러로 전년(467억달러)대비 4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건수 역시 2015년 1255건에서 1076건으로 줄었다.
반면 아시아지역의 투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아시아 지역 핀테크 투자는 86억 달러였다. 이 중 절반 이상인 45억 달러는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 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의 자금조달이 차지했다. 지난해 아시아 지역 핀테크 투자규모 상위 10건 중 5건이 중국기업에게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아시아 지역 핀테크 성장 원인을 중국의 급성장과, 여러국가들의 규제 파트너십 구축으로 꼽았다. 지난해 싱가포르 통화청과 호주 증권투자위원회는 핀테크 혁신에 대한 상효협력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한국 금융위원회와 영국 금융 감독청도 양국의 핀테크 기업 투자자의 업무협력을 골자로 하는 ‘핀테크 브릿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같은 아시아 국가들의 상호협력 체계 구축이 아시아 지역 핀테크 투자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보험과 핀테크의 융합산업인 ‘인슈어테크(InsurTech)’가 뜰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사물인터넷 및 인공지능(AI)과 같은 혁신기술이 보험산업에 적용되면서 추가적인 투자가 촉진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조재박 삼정KPMG 핀테크부분 상무는 “올해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 금융 내 업종간 경쟁 격화 등으로 핀테크를 활용한 차별화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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