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르는, 쏘는 것' 의미 스팅어, 항공기 디자인 모티브…역동적
영국 자동차 매거진 탑기어 "벤츠 E클래스와 경쟁" 극찬
[ 장창민 기자 ]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가 해외에서 호평받고 있다.
스팅어는 자동차의 본질에 충실한 ‘드림카’ 제작을 목표로 기아차의 디자인 역량과 연구개발(R&D) 기술력을 집약한 후륜 구동 기반의 5인승 세단이다.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디자인 △여유로운 실내공간 △파워풀한 동력 성능 △차체 강성 강화와 첨단 안전사양 탑재를 통해 향상된 안전성 등 혁신적 스타일과 주행 성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 이름인 ‘스팅어’는 사전적으로 ‘찌르는, 쏘는 것’을 의미한다. 혁신적인 스타일과 주행 성능을 갖춘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의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차명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팅어는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담당 사장이 디자인을 총괄해 낮은 전고와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기존에 볼 수 없던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감성을 강조한 차다. 항공기 디자인을 모티브로해 더욱 역동적인 느낌을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스팅어의 주행 성능은 고성능차 개발 분야에서만 3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알버트 비어만 시험·고성능차담당 부사장이 총괄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자동차 매매 사이트이자 자동차 매체이기도 한 카스닷컴(cars.com)은 스팅어에 ‘베스트 인 쇼(Best in Show)’라는 상을 줬다. 이 상은 카스닷컴이 매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가장 주목받은 차에 수여하는 상이다.
카스닷컴은 스팅어가 너무 쉽게 상의 주인공이 됐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만큼 스팅어가 압도적이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아론 브레그먼 카스닷컴 에디터는 “스팅어는 후륜구동 방식과 터보 엔진은 물론이고, 인테리어도 훌륭하다”며 “실내 디자인은 아우디 A4보다 앞서는 부분이 많은데 더 넓고 재질도 우수하다”고 극찬했다.
라이프스타일 웹 매거진 치트시트(cheatsheet.com)도 “지난 몇 년 동안 기아차가 더 스포티한 브랜드가 될 거라는 풍문만 돌았는데, 스팅어로 한 방에 숙제를 끝냈다”고 평가했다. 야후파이낸스(finance.yahoo.com)는 스팅어를 본 뒤 아우디 A4와 BMW 3시리즈가 비싸게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스팅어와 비교해 성능은 비슷한데 가격은 더 비싸다는 얘기다.
1958년부터 발행 중인 미국의 저명한 자동차 매거진 오토위크(AutoWeek)는 “스팅어는 기아차를 업마켓, 럭셔리 브랜드로 올려줄 기대작”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BBC의 자동차 매거진 탑기어(TopGear)는 “스팅어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경쟁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100만명 이상의 독자를 보유한 미국의 대표 자동차 매거진 모터 트렌드(Motor Trend) 역시 스팅어의 작명 센스를 칭찬했다. 이 매체는 “많은 사람이 스팅어라는 이름의 뜻과 어감을 적절하다고 칭찬했다”며 “스타일과 편안함을 맞바꿔야 하는 쿠페 스타일의 4도어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뒷좌석이 편안해 놀랐다”고 전했다.
스팅어는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 공식 지정 디자인 시상식인 아이즈온 디자인 시상식에서 양산차 부문 최고 모델에 주는 상도 받았다.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주연으로 거듭난 셈이다. 스팅어는 올 상반기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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