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사장, 등기이사서 제외
3인 각자 대표제 1년 만에 막내려
[ 노경목 기자 ] LG전자가 사실상 조성진 부회장(사진)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3인 각자대표 체제 실험은 1년 만에 공식적으로 막을 내린다.
LG전자는 다음달 17일 열리는 주주총회 안건을 23일 공시했다. 여기서 LG전자는 4명의 사내이사를 3명으로 줄인다고 밝혔다. 구본준 (주)LG 부회장과 조 부회장, 정도현 LG전자 CFO(최고재무책임자·사장)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되고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휴대폰사업 담당·사장)은 제외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 부문은 조 부회장이 전적으로 관할하며 정 CFO는 재무 등 지원조직을 담당하게 된다”며 “조 부회장의 1인 최고경영자(CEO) 체제가 강화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 CFO는 구 부회장이 LG전자를 이끌던 2015년 이전에도 사내이사를 맡았다. 회사 조직이 각자대표제 도입 이전으로 돌아가 단독대표 체제로 복귀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LG전자 측은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1인 CEO 체제로 전환한 만큼 각자 대표를 맡을 필요가 없어져 사내이사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또 주총에서 이명박 정부 때 공정거래위원장과 국세청장,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역임한 백용호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에 신규 선임하기로 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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