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안희정 "양성평등 지도자 되겠다"

입력 2017-02-23 19:12   수정 2017-02-24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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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미래비전 제시, 내가 유일"
이재명 "촛불 혁명 완성하겠다"



[ 김기만 / 김채연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23일 ‘최저임금 3년 내 1만원으로 인상’ 등 노동 공약을 발표했다.

유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간당 6470원인 최저임금을 내년부터 연평균 15%씩 인상해 2020년엔 1만원 최저임금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올해 최저임금이 지난해보다 7.3% 오른 것에 비해 인상률을 두 배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임금 없는 성장이 현실이 되고 전체 근로자 4분의 1이 저임금 근로자인 지금 상황에서는 최저임금 인상만이 거의 유일한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고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비정규직 채용 자체를 제한하고, 비정규직 사용 총량제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실업급여의 지급 기간을 현재 90~240일에서 최소 3개월 이상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하루 급여 상한도 4만3000원에서 7만~8만원으로 인상하겠다는 방침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한국여성정치연맹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양성평등 지도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민주주의의 마지막 심각한 차별은 양성 불평등”이라며 “차기 정부는 각종 입법과 예산을 만들 때 젠더와 성인지 관점에서 재정립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출산과 보육 분야에도 국가적 책무를 높이는 쪽으로 재정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700명의 전문가 지지그룹인 ‘전문가광장’을 출범시키며 세몰이에 나섰다. 안 전 대표는 전문가광장 창립대회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수 있는 교육혁명·과학기술혁명,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산업구조개혁 등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이미 내놨다”며 “지금 대선 주자 가운데 과거 청산과 미래 대비를 위한 구체적 비전을 제시한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감히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촛불 혁명을 완성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사드 배치 중단, 성과연봉제 도입 중단 등 6대 긴급현안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 세월호 진상 규명, 백남기 농민 특검, 국정교과서 폐지, 언론장악금지법 처리 등이 이 시장이 해결을 약속한 6대 긴급현안이다.

이 시장은 “정권 교체 후에도 박근혜 게이트에 대한 수사와 처벌을 철저히 하겠다”며 “그들이 취한 직간접 범죄수익은 끝까지 추적해 마지막 1원까지 환수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만/김채연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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