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빈 기자 ] 취미로 캘리그라피를 즐기는 사람들은 책 글귀나 시 등을 노트에 적어 보관한다. 이왕이면 예쁘고 튼튼한 노트에.
캘리그라피용 노트는 잉크가 너무 빨리 스며들지 않고 두께가 적당해야 글씨를 아름답게 쓸 수 있다. 몰스킨은 가장 인기가 많은 노트 중 하나다. 매끄러운 종이 재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무선 종이와 줄선, 모눈종이 등 다양한 속지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커버도 하드 커버와 소프트 커버, 크래프트 커버 등 여러 종류가 있다. 몰스킨은 해리포터, 비틀스 등 디자인 노트도 한정판으로 내놓는다. 가격은 플레인 하드 커버 라지사이즈 기준 2만7500원. 교보문고 핫트랙스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미도리 여행자 노트는 번짐이 덜하고, 뒷면 비침이 거의 없다. 노트 커버에 밴드가 붙어 있어 노트가 벌어지는 것을 방지해 준다. 소가죽 커버는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한다. 속지는 미도리 고유의 ‘MD용지’가 들어 있다. 잉크 번짐 정도, 비침 여부, 걸리는 현상, 미끄러지는 현상 등을 체크해 생산한 종이다. 미도리 노트는 문구용품점 텐바이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MD용지 여행자 노트 기준 6만2000원.
라이프 노블 노트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종이 질이 좋아 캘리그라피 초보자들이 많이 찾는다. 종이에 특유의 결이 있어 잉크가 쉽게 번지지 않는다. 또 종이 결이 빛의 반사를 줄여줘 노트를 오래 사용해도 눈 피로가 덜하다. 가격은 A4 크기 기준 2만4300원. 교보문고 핫트랙스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외에도 클레르퐁텐, 로디아, 무인양품 노트 등 제품이 유명하다.
동덕여대 광고 등을 작업한 캘리그라피 작가 최현석 씨는 “평소 연습할 때는 문구점에서 파는 연습장을 활용해도 좋다”며 “자신의 취향과 습관에 맞는 제품을 고르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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