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아영 기자 ] 내년 6월 완공되는 서울 종로구 공평동 프라임 오피스빌딩 ‘센트로폴리스(공평구역 제1·2·4지구)’가 다음달부터 임대 마케팅에 나선다. 완공이 1년 이상 남은 오피스빌딩이 임대 마케팅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센트로폴리스를 짓고 있는 시티코어는 사무실 임차인으로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임대 마케팅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새 빌딩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건물 이름을 공모했다.
센트로폴리스는 ‘그랑서울’ 이후 5년 만에 서울 도심에 공급되는 프라임 오피스(연면적 14만1474㎡·2개동 26층)다. 문화와 비즈니스의 교차점인 종각에 들어서는 데다 규모도 커 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도 공급 과잉으로 도심 오피스 공실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일찌감치 임차인 유치에 들어갔다. 지난 1월 기준으로 서울 도심지역의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9.5%다. 도심에서 올해 연면적 4562㎡의 수송스퀘어와 KEB하나은행 신사옥(5만4038㎡)이 완공될 예정이어서 연내 공실률이 10%대를 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피스빌딩 간 임차인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일정 기간 임대료를 받지 않는 ‘렌트프리(rent free)’를 제시하거나 임차인을 위한 무료 운동시설과 휴게실을 마련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 센트로폴리스도 외국계 금융회사 등 우량 임차인을 유치하기 위해 차별화한 건물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3층 전체를 공용회의실, 임차인 전용 라운지, 수면실, 샤워실 등 임차인 전용공간으로 구성한다. 기본적으로 임차인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공간이다. 이은호 시티코어 전무는 “지하 1층은 서울역사박물관 별관으로 활용돼 문화와 전통을 아우르는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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