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상 '라라랜드'서 '문라이트'로 번복하기도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사상 최악의 오점을 남겼다. 작품상 번복부터 시작해 생존 인물 사진을 고인 추모 코너에 넣기도 했다.
현지 방송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지난해 10월 타계한 호주 출신 의상디자이너 재닛 패턴슨을 추모하는 '고인을 추모하며'(In Memoriam)라는 코너가 마련됐다.
그러나 문제는 고인의 사진이었다. 故 재닛 패터슨의 사진이 있어야 할 자리에 생존해 있는 호주 영화 프로듀서 얀 채프먼의 사진이 게재된 것.
이에 얀 채프먼은 "내 오랜 친구인 재닛 패터슨을 추모하는 시간에 내 사진이 올라와 당황했다"면서 "나는 생존해 있고 제작자로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가장 권위있어야 할 작품상 시상에도 이같은 해프닝이 발생했다.
수상자로 나선 배우 페이 더너웨이와 워런 비티는 처음 작품상으로 '라라랜드'를 호명해 제작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수상 소감 발표 중 사회자 지미 키멜은 황급히 수상작 봉투를 보여주며 '문라이트'가 작품상을 탔음을 밝혔다.
아카데미 시상식 투표를 담당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는 "발표자에게 봉투를 잘 못 전달해 수상작이 뒤바뀌게 됐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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