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지연 기자 ] 국방부와 롯데그룹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되는 경북 성주군의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성주골프장)과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군 소유 부지를 교환하기로 하면서 롯데가 취득한 남양주 부지의 활용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방부와 롯데그룹은 28일 주한미군 사드 배치 부지 확보를 위한 부지 교환 계약을 체결했다. 국방부와 성주골프장 소유주인 롯데상사는 지난해 9월 성주골프장을 사드 배치 부지로 결정한 이후 ‘국유재산법’에 따라 골프장과 유휴 예정 군용지인 남양주 부지 교환을 위한 협의를 해왔다.
양쪽 교환대상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 결과를 토대로 남양주 부지 약 6만7000㎡와 성주골프장 부지 약 148만㎡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교환 대상 남양주 군용지는 총 20만㎡ 규모로 공시지가로만 1400억원대다. 성주골프장에 대한 감정평가액은 약 890억원으로 남양주 부대 부지 가격과 차이가 나는 점을 감안해 대상 부지의 3분의 1 정도만 롯데에 제공하기로 했다. 나머지 땅은 공개 매각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이 땅을 어떻게 활용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퇴계원면이 별내·다산 등 대규모 택지지구와 가깝고 왕숙천을 끼고 있어 주택단지로 조성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건설업계는 보고 있다. 유통업계에선 신세계그룹의 하남 스타필드와 맞서기 위해 초대형 쇼핑몰을 건설할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한다. 부지 내에 있는 15보급대와 7급양대가 내년 말까지 주둔할 예정이어서 이르면 2018년부터 다양한 개발 방안이 나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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