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원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임금을 2.9% 인상했다. 2013년 이후 최대다. 지난해 반도체 호황 등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이익을 낸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올해 임금 기준인상률을 2.9%로 확정하고 직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임금 기준인상률은 지난해 성과와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해 결정된다. 삼성전자 직원들은 2.9%에서 개인 고과에 따라 최대 7%까지 전년 대비 연봉이 높아진다.
올해 삼성전자의 임금 인상률은 2013년(5.5%) 후 가장 높다. 삼성전자는 2013년 스마트폰 갤럭시S4의 흥행과 함께 부품사업에서도 고른 실적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13년 3분기에는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당시 연간 매출은 228조4200억원, 영업이익은 36조77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슈퍼 호황을 등에 업고 2013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거뒀다. 작년 매출은 201조8700억원, 영업이익은 29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5년 대비 0.6%, 영업이익은 대비 10.7%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 실적 악화로 인해 이듬해인 2015년 임금을 동결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그룹은 2014년 말 2000여명에 달하는 임원 연봉도 동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후 2014년 1.9%, 2015년 0%, 2016년 2% 등 매년 인상률을 정해왔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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