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시설 층별로 한눈에 파악
[ 문혜정 기자 ] 롯데관광개발과 중국 녹지그룹(뤄디그룹) 자회사인 그린랜드센터제주가 이달 분양하는 분양형 호텔레지던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홈페이지(jjdreamtower.com) 제작에만 9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예비 투자자가 한눈에 리조트 내 모든 시설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컴퓨터그래픽(CG)과 동영상 등을 갖춘 홈페이지를 개설했다고 1일 밝혔다. 모두 9억원 정도 들어간 이 홈페이지에서는 객실 부대시설 등을 미리 둘러보거나 체험할 수 있다. 38층짜리 쌍둥이 빌딩 각 층의 자세한 내부 위치도와 조감도, 동영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포디움 옥상에 해당하는 8층 야외 풀데크(pool deck·조감도)를 예로 들면 실외수영장(길이 28m, 폭 17m), 키즈풀, 풀사이드 바비큐 테이블, 자쿠지, 카바나 등의 위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제주시 노형오거리 일대 38층, 169m 높이로 들어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이달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5성급 호텔레지던스 850실을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객실당 평균 분양가는 7억원 선, 전체 규모가 총 6400억원에 달한다. 계약자는 20년간 분양가의 5%를 확정수익(부가세 포함)으로 받는 동시에 연간 24일간 무료로 객실을 사용할 수 있다.
시행사 관계자는 “세계 20위 안에 들어가는 복합카지노리조트”라며 “일반인이 온라인상에서 미리 시설을 간접 체험하고 둘러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홈페이지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웹사이트 제작에 공을 들인 또 다른 이유는 고층 건물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가 전혀 없었음을 알리기 위해서다.
2006년 출범한 제주특별자치도는 랜드마크 건축물 개발 시 건축물 고도제한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2025년 제주광역도시계획’을 수립했다. 1980년 공개입찰을 통해 사업부지를 사들인 롯데관광개발은 여기에 맞춰 2008년 62층(218m) 높이 지구단위계획을 제주시에 제안했다. 제주시가 이를 채택하면서 2009년 5월 건축허가가 났다. 2014년 이후 ‘나홀로 초고층 건물’에 대한 제주 도민들의 우려가 제기되자 다시 38층(169m)으로 층수를 낮춰 2015년 8월 건축허가를 받았다.
시행사 관계자는 “철저히 제주도가 제시하는 기준에 맞춰 인허가를 받았다”며 “제주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건축물을 지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든다는 점을 제주 도민에게 제대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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