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박재완 전 장관, 전경련 혁신위원으로 영입

입력 2017-03-02 17:59  

김기영 전 광운대 총장도 위촉
이달 중 전경련 쇄신안 발표



[ 장창민 기자 ]
무너질 위기에 처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쇄신안 마련을 위해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 외부 인사 세 명을 영입했다.

전경련은 혁신위원회 외부 인사로 윤 전 장관과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김기영 전 광운대 총장 등 세 명을 위촉했다고 2일 발표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권태신 신임 상근부회장이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 직접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 위원장은 허 회장이 맡는다.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도 참여한다. 권 부회장이 간사를 맡기로 했다.

총 7명으로 꾸려진 혁신위는 곧바로 쇄신안 검토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혁신위는 다음주 첫 회의를 연다. 혁신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전경련 회장단 멤버 일부가 참석하는 방안도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는 이달 쇄신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외부 회계법인에 의뢰한 용역 결과와 각계에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미국 헤리티지재단 같은 싱크탱크로 전환하는 방안과 미국 경제단체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을 벤치마킹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할 방침이다. 전경련 ‘간판’을 바꾸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허 회장은 “앞으로 통렬한 반성으로 혁신의 길을 밝히겠다”며 “환골탈태에 준하는 대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 위원들에게 “진솔한 의견과 참신한 해법으로 전경련 혁신에 일조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은 이와 함께 올해 예산을 40%가량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사회협력본부 등 조직 일부를 없애고 인력을 감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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