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녜삐데이 축제, 사이판 마라톤, 가나자와 벚꽃, 그리스 일주.
[ 김명상 기자 ] 봄을 맞아 여행사들은 세계의 봄을 즐기고 싶은 여행객을 겨냥해 다양한 해외상품을 내놓고 있다. 축제, 마라톤, 꽃, 아름다운 마을 등 특색 있는 상품으로 가득하다.
내일투어는 발리 최대 명절인 녜삐데이에 떠나는 ‘개별자유여행 발리 3박5일’ 상품을 선보였다. ‘침묵의 날’이라고도 불리는 녜삐데이는 주민의 90% 이상이 힌두교를 믿는 발리에서 가장 중요한 명절로 꼽힌다. 힌두교 사카 달력의 새해 첫날을 뜻하는 녜삐데이는 오는 28일 시작된다. 녜삐데이 전날까지 열리는 전야제에서는 대형 귀신 인형 ‘오고오고’ 행진, 발리 전통춤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떠들썩한 축제가 펼쳐진다.
오고오고 행렬은 오후 3시부터 시작해 5시에 절정을 이룬다. 현지인과 관광객이 모두 하나가 돼 어울리는 축제의 장이 연출된다. 섬 주민 모두가 외부 활동을 멈추는 녜삐데이 당일에는 리조트에서 조용히 쉴 수 있다. 64만9000원부터. (02)6262-5303
모두투어는 25일 열리는 ‘사이판 마라톤 대회’에 참석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았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사이판 마라톤 대회는 아름다운 섬을 달리며 운동할 수 있는 마라톤 대회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500여명이 넘는 사람이 참가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코스는 10㎞, 하프코스, 풀코스, 50㎞ 등 네 가지로 나뉜다. 코스는 마이크로 비치 메모리얼파크를 출발해 사이판 서해안을 따라 이어진다. 전체 코스의 90%가 평탄하고 평균 완주율은 95%에 달한다. 완주자에게는 티셔츠, 메달, 기록증, 완주증 등의 기념품을 준다.
22, 23일에 출발하며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을 이용한다. 기본 시내 관광 일정과 하프 코스 10㎞ 참가비가 포함돼 있다. 75만4000원부터. 1544-5252
하나투어는 ‘가나자와·게로온천 4일’ 상품을 선보인다. 벚꽃과 일본 3대 정원인 겐로쿠엔 등을 관광하는 상품이다. 겐로쿠엔은 일본 벚꽃 명소 100선에 선정되기도 한 명소다. 벚꽃이 피는 기간에는 입구 주변에 야타이(노점)가 영업하므로 신나는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일본 에도시대 정서가 물씬 풍기는 히가시챠야 거리, 60도 급경사를 이루도록 설계된 시라카와고, 나고야 성 벚꽃 등도 관광한다. 일정 중 하루는 게로 온천마을에 있는 전통료칸 ‘스이메이칸’에서 숙박한다. 벚꽃 속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4월1일부터 14일까지 출발한다. 124만2400원부터. 1577-1233
KRT는 ‘그리스 일주 9일’ 상품을 내놓았다. 그리스 관광의 핵심지역 중 하나인 산토리니는 봄에 떠나는 것이 합리적이다. 11~3월에는 비가 많고 서늘하며, 성수기인 6~8월에는 교통비, 숙박비 등이 높아서 가격 부담이 크다. 푸른 풀이 섬을 뒤덮고 꽃이 피는 4월부터가 여행하기 좋은 시기로 꼽힌다.
산토리니를 비롯해 아테네, 고린도, 메테오라, 수니온 곶 등을 둘러본다. 140만원부터. (02)2124-5499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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