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당국인 국가여유국은 지난 2일 오후 20개 주요 여행사를 불러 이달 15일부터 한국행 여행 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여행 상품 판매 금지 조치로 줄어든 중국인 입국자 수요를 일본 노선이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엄 연구원은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해 중국이 입국자수는 감소할 가능성이 높겠지만 일본인 입국자수가 3년 만에 증가전환했다는 것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인 입국자수 증가율은 2016년 4분기부터 급격하게 둔화했다. 2016년 10월에는 4.9%, 11월에는 4.6%, 12월에는 14.9%, 2017년 1월에는 8.6% 증가하며 기존의 평균증가율을 하회하기 시작했다.
반면 일본의 입국자수 증가율은 2016년부터 증가했다. 엄 연구원은 "엔저에 다른 수요 감소로 월간 30만명 이상 입국 수요를 최저 10만명 수준까지 줄여왔던 일본은 2016년부터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엄 연구원은 중국발 수요가 기저효과에 따라 반등하는 시점이 되면 항공주들의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사드 이슈 발생 이후 항공주들의 주가 반등은 다른 국가의 수요로 중국발 수요를 상쇄시킬 수 있는 항공주에서 나올 것"이라며 "항공업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보라"고 조언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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