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다양한 청년고용정책에도 불구하고 왜 청년 실업률은 오히려 높아지는 것일까.
이 문제의 근원을 파보기 위해 대학과 연구기관, 고용노동부 등 국내 고용문제 전문가들이 ‘청년고용포럼’이라는 연구모임을 만들어 청년고용문제를 토론하고 연구한 결과를 한 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최근 발간된 『한국의 청년 고용Ⅱ』(화산미디어 발간)가 그것이다.
부경대학교 류장수 교수(경제학부,사진)를 비롯, 한국산업기술대학교 박철우 교수(기계공학과), 숙명여자대학교 이영민 교수(인적자원개발대학원), 한국고용정보원 주무현 센터장(일자리사업모니터링센터) 등 25인의 공동저작물이다.
이 책은 정부의 청년정책을 단순히 고용문제뿐만 아니라 이제는 청년의 삶의 정책으로 전환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청년문제는 단순히 취업률만 높인다고 해결되기 어렵고 청년의 삶 전체에 대하여 함께 고민해야할 사회적 문제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어떻게 하면 사람의 삶에서 청년이 가장 빛나는 삶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논의를 저자들은 △청년일자리 사업 통합·연계와 거버넌스 △청년일자리 창출전략과 과제 △청년 취업역량 강화 △전달체계 혁신 방안 △고용촉진 생태계 조성 등 총 5부에 담았다.
출판책임을 맡은 류장수 교수는 “그동안 상당한 수의 청년 고용정책들이 발표되었지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올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고등교육기관 졸업자가 구직활동에 참여하는 등 청년 취업 빙하기를 맞고 있다”며 “본인의 게으름이 아니라 사회구조적 문제로 발생한 현재의 청년실업문제 해결에 이 책이 징검다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나온 이 책의 전편 『한국의 청년 고용』은 유력 대권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의 ‘추석에 읽은 5권의 책’에 포함돼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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