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가 기내 서비스 경쟁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일부 서비스의 경우 고객 호감도가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온라인여행사이트 인터파크가 성인남녀 12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5%는 '마술쇼' '타로점' 등 특화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어 기념일 파티와 프로포즈 등 이벤트성 서비스(46.8%)도 불필요하다는 대답이 많았다. 이는 고객 개인에 대한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소음 등으로 더 많은 승객이 불편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이용해보고 싶은 기내 서비스를 묻는 질문에는 최신형 태블릿PC를 대여해주는 서비스가 52.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마스크팩 서비스(39.9%), 최신형 프리미엄 헤드폰 대여 서비스(27.5%), 비수기에 옆좌석을 염가에 판매하는 서비스(27.5%) 순으로 나타났다.
일부 항공사와 특정 노선에 제한되는 서비스 중 보편화했으면 하는 서비스로는 62.6%가 무료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꼽았다.
현재 한국 국적기에서는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지만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기내 와이파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 스타벅스 등 유명 커피브랜드 제공(46.2%), 영화·음악 등을 자신의 모바일 기기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40.6%), 여행용 꼬마김치, 고추장 제공(37.7%), 칵테일바 이용(26.3%), 도착지 VR영상 체험서비스(20.9%)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응답으로는 공항 도착 후 목적지까지의 이동경로를 안내해주는 서비스나 셔틀버스 제공, 기내식 종류 다양화, 네일아트와 헤어 스타일링 서비스 등도 있었다.
항공업계가 기내에서 갖가지 이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항공권 가격 만으로는 경쟁에서 차별화하기 쉽지 않아서다.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항공권 가격이 낮아지면서 가격 차별화보다는 개성을 살린 서비스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여행 시장이 개별자유여행(FIT)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도 서비스 경쟁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이제 비행 시간도 단순한 이동이 아닌 여행 일부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항공사들 뿐 아니라 여행사도 고객 편의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투어는 여행사 최초로 국내외 18개 항공사의 탑승 수속을 할수 있는 '모바일 사전 탑승 수속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발일 전에 미리 간편하게 국제선 탑승 수속을 마칠 수 있어 공항에서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
같은 곳을 여행하는 자유여행자들과 365일 24시간 실시간 채팅을 할 수 있는 '여행톡집사' 서비스도 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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