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현실 속 자존감 살려
[ 이수빈 기자 ] ‘청춘이 패기에서 격려와 위로로.’
동아제약 박카스 광고가 바뀌고 있다. 박카스는 지난달 24일 새 캠페인 ‘생일파티’(사진) 편을 공개했다.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이 등장한다. 그는 레스토랑에서 연일 이어지는 손님들의 생일파티를 열심히 축하해준다. 알고 보니 이날은 자신의 생일이었다. 쉬는 시간 “생일 잘 보내고 있냐”는 친구들의 메시지를 받는다. 그는 “하루 종일 파티 중이지”라고 답한다. 다시 테이블로 돌아간 학생은 어린이의 생일파티를 즐겁게 축하해 주다가 그만 자신이 케이크 촛불까지 불어버리는 해프닝을 빚는다.
광고를 기획·제작한 SK플래닛 관계자는 “과거 박카스가 ‘열정’ ‘도전’ 등 코드로 소비자에게 접근했다면 이제는 스스로를 격려하는 자존감의 코드로 다가가고 있다”며 “힘든 현실을 투정하며 초라해지기보다 스스로를 아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광고를 빌려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상반기까지 박카스 광고는 패기 있는 청춘을 그렸다. 카피는 “젊음, 지킬 것은 지킨다” “꼭 가고 싶습니다!” 등이었다. 작년 하반기부터는 ‘나를 아끼자’ 캠페인에서 위로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난 오늘 나에게 박카스를 사줬습니다”라는 카피를 통해 스스로를 아끼는 의미를 전달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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