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엘루이 호텔 자리, 최고 180억 빌라로 변신

입력 2017-03-06 18:36  

이달 철거…29가구로 신축
모든 가구 복층 펜트하우스로
고급 빌라 최고 분양가 기록



[ 윤아영 기자 ]
서울 청담동의 ‘호텔 엘루이’가 최고급 주거시설로 탈바꿈한다. 최고층 펜트하우스 분양가는 역대 최고가인 180억원대로 정해졌다.

고급주택 개발업체인 빌폴라리스는 호텔 엘루이를 인수해 ‘더 펜트하우스 청담’을 짓는다고 6일 밝혔다. 이달 말부터 철거에 들어가 2019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시공사는 10대 건설사 가운데 한 곳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더 펜트하우스 청담은 연면적 2만957㎡,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273㎡ 27가구, 396㎡ 2가구 등 29가구로 구성한다. 서비스 면적이 각각 66㎡와 83㎡로 넓다. 전 가구가 복층형 구조의 펜트하우스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거실 통유리창만 세로 6.5m, 가로 11.6m에 달해 개방감을 극대화한다. 거실 및 식당 등 생활공간의 층고도 6.7m에 이른다. 이 중 2가구로만 구성된 최고층 펜트하우스 분양가는 180억원으로 고급 빌라 분양 역사상 가장 높은 가격이다. 독립적인 루프톱 풀을 갖추고 있다. 다른 층 분양가는 70억~11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 단지 분양가는 고급 빌라가 많은 청담동에서도 돋보인다. 호텔 엘루이 바로 옆에 있는 청담동 대표 고급 빌라 ‘상지리츠빌 카일룸’은 전용 244㎡가 42억~62억원대에 거래되고 있고, 맞은편의 청담동 메가마크힐스는 전용 192㎡ 매매가격이 60억~65억원대다.

청담동 효성빌라, 씨티아파트1차 등도 100억원 내외의 고급 빌라로 재건축되고 있어 청담동의 부촌 이미지가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1982년 준공 당시 대표적인 고급 빌라로 꼽혔던 청담동 효성빌라는 지난해 7월 재건축에 들어갔다. 35가구로 구성되며 분양가는 50억~80억원대다. 대다수 가구가 사전 청약으로 주인을 찾았다. 씨티아파트 1차 분양가는 60억~130억원에 이른다. 복층형과 테라스형, 펜트하우스 등 29가구로 구성된다.

이월무 미드미D&C 대표는 “청담동 고급 빌라의 평균 매매가격은 50억원대지만 지난 1~2년간 부동산 경기 호조로 청담동 일대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신규 공급되는 고급 빌라 가격대가 크게 상승했다”며 “100억원을 훌쩍 넘는 펜트하우스의 분양 성적에 따라 향후 청담동 빌라 분양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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