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사장 임영진·신한금투 사장 김형진

입력 2017-03-06 19:07  

신한금융, 6개 자회사 CEO 인사

신한신용정보 사장엔 윤승욱 전 부행장
민정기·김영표 사장, 이동대 행장은 1년 연임
신한은행장·카드사장 7일 취임



[ 김은정/이현일 기자 ]
신한카드 신임 사장에 임영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57)이, 신한금융투자 사장엔 김형진 신한금융 부사장(59)이 내정됐다. 조용병 신한은행장(60)이 지난 1월 한동우 회장의 뒤를 이을 신한금융 회장으로, 지난달 7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59)이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내정된 데 따른 후속 계열사 인사다.

신한금융지주는 6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신용정보 등 여섯 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추천했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경영 공백을 줄이기 위해 7일 주주총회를 열고 위 행장과 임 사장 내정자의 취임식을 한다. 다른 계열사 임원은 3월 하순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취임한다.

임 신한카드 사장 내정자는 1960년생으로 수성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1986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영업추진본부장과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2015년부터 신한금융 부사장을 맡았다. 2015년 고(故)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와병 중일 때 부행장으로서 행장 직무대행을 맡은 경험이 있다. 영업 기획 마케팅 등을 두루 거친 데다 소통 능력도 뛰어나 신한금융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높이면서 업계 1위인 신한카드를 무난히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2년 임기의 차기 신한금융투자 사장으로 내정된 김 부사장은 1958년생으로 경북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나와 1983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인사부장과 기업그룹담당 부행장,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을 지냈으며 2013년부터 신한금융 부사장을 맡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김 사장 내정자는 전략적 방향 제시 능력과 추진력이 탁월해 종합금융투자 사업자로서 도약을 준비하는 신한금융투자 CEO로 적임자라고 판단됐다”고 말했다.

2년 임기의 신한신용정보 사장에는 윤승욱 전 신한은행 부행장(58)이 내정됐다. 청주고와 청주대 경영학과를 나와 신한은행 점포기획실장, 총무부장, 영업본부장과 인사 담당 부행장을 지냈다. 오랜 기간 인사와 기업문화를 담당했다.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과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 이동대 제주은행장은 양호한 지난해 실적 덕분에 1년씩 임기가 연장됐다.

신한금융은 통상 3월 하순 열리는 주주총회를 전격적으로 앞당겨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경위는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신한은행장, 신한카드 사장 등 주요 자리가 한꺼번에 교체되면서 경영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경영 공백을 막기 위해 선임 일정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신한은행이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배임과 횡령혐의로 고소하면서 촉발된 2010년 신한사태와 관련해 오는 9일 대법원 선고가 예정된 점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내부 CEO양성 프로그램에 따라 인사와 일정이 미리 결정된 것”이라며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김은정/이현일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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