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에 800㎞…현대차 '수소 콘셉트카' 첫 공개

입력 2017-03-07 17:47  

막 오른 제네바 모터쇼

현대차, 적재공간 늘린 i30왜건
기아차 '스팅어' 유럽무대 첫선
쌍용차, 뉴스타일 코란도C 내놔



[ 장창민 기자 ]
현대자동차가 한 번 충전으로 800㎞를 달릴 수 있는 신형 수소연료전기차(FCEV) 콘셉트카를 세계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각각 스포츠 세단 스팅어와 뉴스타일 코란도C(수출형 코란도) 등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는 7일 스위스에서 막을 올린 ‘2017 제네바 모터쇼’에서 ‘FE 수소차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이번 콘셉트카에는 가솔린 차량과 한 번 충전 시 8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4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이 기술을 내년 출시할 예정인 차세대 수소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총괄 부회장은 “수소차 콘셉트카는 궁극의 친환경 기술로 일컬어지는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수소 사회 구현에 한 단계 다가설 수 있는 중요한 진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유럽 전략 차종인 i30의 첫 파생차 i30 왜건도 세계 처음으로 공개했다. 디자인부터 주행 테스트까지 차량의 전 개발 과정이 유럽에서 진행된 차량으로, 트렁크 용량을 602L로 늘리는 등 적재 공간을 대폭 확대한 게 특징이다. 토마스 슈미트 현대차 유럽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부사장)는 “올해 안에 i30 패스트백과 i30 N 등을 선보여 네 종류의 i30 라인업을 완성해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스팅어를 유럽 무대에 처음으로 올렸다. 스팅어는 기아차가 ‘본질에 충실한 차’를 목표로 디자인 역량과 연구개발(R&D) 능력을 집약한 후륜구동 5인승 세단이다. 정지상태에서 5.1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할 수 있다. 기아차는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K5 스포츠왜건 PHEV 등도 세계 처음으로 공개했다.

쌍용차는 올 2분기부터 유럽에서 판매할 뉴스타일 코란도C와 새로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 XAVL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XAVL은 7인승 SUV로 쌍용차가 차세대 글로벌 전략 모델로 밀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XAVL 등 더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SUV 라인업을 구축해 새로운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나가겠다”고 했다.

올해로 87회째인 제네바모터쇼에는 현대·기아차 및 쌍용차 등 180개 업체가 참가했다. 전시 차량은 총 900대로 이 중 148대는 전 세계 또는 유럽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신차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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