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금주 케이엠스타 대표 "손주 볼 나이에…450명 예비스타 키워요"

입력 2017-03-07 18:15  

김정은 기자의 여풍당당 (7)

48세 되던 1999년 창업, 매출 100억대 엔터 회사로
올해 수출용 영화 제작 도전 "사업가로서 승부수 던질 것"



[ 김정은 기자 ]
5남매를 기르며 소소한 봉사활동을 하던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촬영감독이었던 남편의 어깨너머로 방송연예계를 지켜보며 머릿속으로 사업 구상을 수없이 그렸다. 아이들을 다 키워놓은 뒤 늦깎이 창업에 나섰다. 마흔여덟 살이던 1999년, 케이엠스타를 설립해 물 만난 고기처럼 사업을 공격적으로 넓혀갔다. 추진력과 승부욕 강한 성격은 방송연예계의 특성과 잘 맞아떨어졌다. 케이엠스타를 비롯해 연기자를 양성하는 탑스타아카데미, 광고 제작사 케이엠미디어, 미인가학교인 서울예술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전금주 케이엠스타 대표는 최근 영화 두 편의 제작에 뛰어들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어린이·청소년 연기자 양성

전 대표가 이끄는 회사들은 어린이·청소년 연기자 양성 전문기관으로 이름을 높여가고 있다. 영상제작사로 출발한 케이엠스타는 어린이 방송프로그램 및 어린이 뮤지컬, 청소년 연극제, 어린이 연기대상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 연기자를 공급하다 보니 재능 있는 신인 발굴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탑스타아카데미를 설립한 것도 그래서다. 아카데미 원장은 탤런트 안재모 씨에게 맡겼다.

기본적인 발성 훈련을 비롯해 연기와 보컬, 댄스 등 다양한 분야를 지도한다. 전 대표는 “한국동요작가협회와 손잡고 동요도 가르친다”며 “탤런트가 되고 싶다며 중국에서 찾아온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 사이에서 연예인이 인기 직종으로 떠오르면서 수강생의 연령층이 낮아졌다”며 “부모와 함께 와서 수업을 듣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MBC 아침드라마 ‘언제나 봄날’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주 양과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에 출연하고 있는 이동욱 군 등 케이엠스타 소속 배우는 40여명이다. 450여명의 지망생이 스타를 꿈꾸며 연기 지도를 받고 있다. 교육에 대한 욕심이 커져 서울예술대안학교를 설립했다. 전 대표는 “검정고시와 수시전형 등을 통해 대학진학을 시키고 있다”며 “제도권 학교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고 말했다.

◆영화 제작에 도전

케이엠스타는 얼마 전 영화 제작에 뛰어들었다. 박영록 전 강원지사의 일대기를 그린 ‘애국자’와 청렴한 공무원의 일상을 담은 ‘이끼새’를 제작하고 있다. 박 전 지사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 스타디움 기념탑에 새겨진 마라톤 우승자 손기정 씨의 국적을 ‘일본’에서 ‘한국’으로 바꾸고 볍씨를 도입해 보릿고개 해결에 도움을 준 인물이다. 이 영화는 올해 광복절에 개봉될 예정이다.

‘이끼새’는 국민모금운동 방식으로 제작비를 모으고 있다. 연출은 남편인 장태령 감독이 맡았다. 대종상 집행위원인 장 감독은 영화 ‘마마앤드파파’를 제작했으며 한국영화기획프로듀서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다음달 제작발표회를 한 뒤 크랭크인한다. 전 대표는 “수출을 염두에 두고 기획한 작품”이라며 “올해는 영화제작자로서 한 판 승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 대표는 국내 방송연예시장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그는 “국내 연예계야말로 ‘양극화’ 현상이 가장 심한 곳”이라며 “스타 한 명에게 의존하는 시스템으로는 성장이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신인들에게도 골고루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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