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희 회장 "오텍, 올해 매출 1조 돌파할 것"

입력 2017-03-08 18:04   수정 2017-03-09 05:20

캐리어에어컨서 사업 다각화
와인셀러·건조기 등도 출시 검토
올 1분기 매출 25% 증가



[ 박재원 기자 ] 기아자동차 협력업체 직원으로 출발한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사진)이 창업 17년 만에 오텍을 종합가전회사로 도약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캐리어에어컨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올해부터 종합가전으로 확대하고 빌딩 에너지 제어 시스템, 자동화 주차 설비 등 분야를 다각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강 회장은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오텍그룹 캐리어에어컨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매출 1조원이 넘어서는 해가 될 것”이라며 “에어컨 외에 계절적 비수기가 없는 다른 가전제품을 고객에게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와인셀러, 미니 냉장고 등을 비롯해 인버터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건조기와 세탁기 출시도 검토 중이다. 미국 시장에서 가전 기술을 인정받기 위해 내년엔 세계 최대 가전쇼인 CES에도 처음 참가할 예정이다.

오텍그룹은 해마다 20~30%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 1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25%가량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8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오텍그룹은 올해 1조15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2000년 특장차 사업을 하는 오텍을 창업한 강 회장은 세계적 에어컨 업체 캐리어의 한국사업부인 캐리어에어컨과 캐리어냉장을 잇따라 인수해 지금의 오텍그룹을 만들었다. 계열사는 최근에 인수한 오티스 파킹시스템을 포함해 다섯 개다.

강 회장은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인 캐리어의 에너지 절감형 냉난방 제어기술(BIS)을 활용해 올해부터 대형 빌딩 등 기업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강 회장은 “건설회사들이 해외에 나가는 경우 캐리어에어컨이 동반 진출하는 것도 적극 검토 중”이라며 “필리핀, 미주, 유럽에도 냉난방 공조기기 제품을 수출해 3년 내 캐리어에어컨의 해외 매출 비중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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