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고덕파라곤 3만명 몰려…춘천한숲시티 청약엔 15대 1

입력 2017-03-08 18:25   수정 2017-03-09 06:51

달아오른 봄 분양 시장

주택청약사이트 포털 실검 점령



[ 윤아영 기자 ] 연초 청약자 참여 저조로 고전하던 아파트 분양시장이 이달 들어 살아나고 있다. 경기 평택 고덕국제도시의 첫 번째 분양 단지인 ‘고덕 파라곤’과 강원 춘천의 ‘e편한세상 춘천한숲시티’ 2회차는 수만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서울의 도심 재개발·재건축, 신도시·택지지구 등 유망 주거지역에서 분양 물량이 나오자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서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서 일반분양 청약을 한 단지 5곳 중 3곳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평택 고덕국제도시에서 동양건설산업이 공급한 ‘고덕 파라곤’은 752가구 모집에 청약자 2만9485명이 신청해 평균 49.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71㎡형 주택은 143가구 모집에 1만7646명이 몰리면서 123.4 대 1의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1만7122명이 청약한 ‘e편한세상 춘천한숲시티’ 2회차(1423가구)도 평균 경쟁률 14.9 대 1로 분양을 마감했다. 지난해 1회차 분양(평균 경쟁률 13 대 1)보다 경쟁은 더 치열했다. 서울에서 선보인 ‘백련산 SK뷰아이파크’도 평균 5.5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전용 59㎡는 34.3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지역 내 수요자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입지거나 주택 평면에선 미달이 발생했다. 서울 ‘꿈의숲효성해링턴플레이스’는 단 1가구를 공급한 전용 59㎡에 120개의 청약통장이 몰렸지만 일부 평형에선 미달이 발생했다. 단지 전체 평균 경쟁률은 1.4 대 1이다. 평택과 마찬가지로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 경기 안산에선 SK·대우·포스코건설이 분양한 ‘안산 라프리모’가 0.9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날 오전부터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 순위에 일제히 ‘아파트투유’가 올라 눈길을 끌었다. 아파트투유는 금융결제원의 온라인 아파트 청약 시스템으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좋거나 인기 단지가 공급될 때 검색이 폭증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이달 들어 분양시장에 온기가 퍼지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첫주 전국에서 공급된 9개 단지 중 5개 단지가 1순위에서 마감했다. 강원 속초에 들어서는 ‘속초 서희스타힐스 더베이’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원과 테라스, 다락방 등을 갖춘단독주택 단지인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의 ‘자이더빌리지’도 평균 경쟁률이 33 대 1에 달했다.

지난 1~2월 청약시장 분위기와는 많이 다른 양상이다. 연초 두 달간 전국에서 40개 단지가 청약에 나섰는데 1순위 마감 단지는 11곳에 그쳤다. 19개 단지는 2순위에서도 미달이 발생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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