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전 아나운서가 오는 10일 11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된다면 목숨을 내놓겠다"고 말했다가 "자살 선언이라도 한 것처럼 언론이 다투어 보도한다"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정 전 아나운서는 지난 8일 자신의 SNS 계정에 "탄핵 심판은 각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인용이 된다면 제가 먼저 목숨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극단적인 발언에 "국민의 여론을 자극하는 발언"이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자신의 SNS에 다시금 "불의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걸 강력하게 천명한 것"이라며 "미친 반역 매국 집단이 판치는데 제가 왜 그들을 버려두고, 그야말로 누구 좋으라고 죽느냐?"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다음은 정미홍 전 아나운서의 입장 전문.
<제가 탄핵 인용되면, 목숨 내놓겠다 했더니 무슨 자살 선언이라도 한 것 처럼 언론들이 다투어 보도해주는군요. 중조동 포털 종편 망해야한다고 떠들었더니 저한테 전화 한통 없이 말의 느낌을 왜곡 보도합니다. 그들로서는 잘됐다 싶었겠죠. <br />
저는 불의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걸 강력하게 천명한겁니다. 미친 반역 매국 집단이 판치는데 제가 왜 그들을 버려두고, 그야말로 누구 좋으라고 죽습니까? 댓글을 보니 말의 의미 이해 못하는 단세포 뇌를 가진 사람들이 아주 축제 분위기 입니다. 저주와 비아냥을 밥먹듯하는 집단이 대한민국의 지력과 품격을 바닥으로 떨어뜨립니다.
관심이 그 수준에 머물러 있는 언론들이 다투어 보도해서 검색어 순위에 제 이름을 올려 놓아 주니 헌재 재판관들도 알게 되었을까요?
저같이 정말 죽음을 각오하고 불법, 불의에 맞서 이번에 끝장 보자는 분들이 정말 많다는 거, 저 썩은 언론, 국회의원들, 좌경 사법부, 여적질하는 집단, 그리고 헌재 재판관들은 알아야 합니다.>
정미홍은 1958년생으로 KBS 아나운서 출신이며 서울시 부속실 실장 등을 거쳐 더코칭그룹 대표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자신의 날개로 날 때 아름답다(1995)>가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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