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로펌프, 노후 빌딩 교체시장 본격 공략…“펌프 리모델링 나설 것"

입력 2017-03-09 14:37   수정 2017-03-09 14:41

윌로펌프

윌로펌프가 노후한 건물의 펌프를 새것으로 바꿔주는 ‘펌프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든다.

김연중 윌로펌드 대표(사진)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에 사용중인 펌프의 상태를 진단한 뒤 에너지를 절감하고 효율을 높이는 최적의 방안을 제시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국내 빌딩의 약 36%가 지어진 지 20년 이상 된 노후 건물”이라며 “여기에 들어간 시설물, 특히 펌프 노후화로 인해 에너지가 크게 소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후 펌프를 새 펌프로만 바꿔도 에너지를 확 줄이면서 단수 등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절감 사례도 소개했다. “경기도 분당의 한 아파트 단지는 고효율 펌프로 바꾼 뒤 기존 대비 약 34%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 최초의 펌프 유지보수 상품”이라며 “과거엔 고장이 나거나 사고가 발생하면 고쳐 쓰는 애프터서비스(AS)만 했다면, 앞으론 능동적으로 관리하는 비포서비스(BS)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펌프에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넣어 스마트폰이나 PC로 펌프 상태를 24시간 점검하고 원격으로 제어하는 기술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수정된 제품 전략도 공개했다. 기존 프리미엄 펌프 위주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제품으로 시장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성능 희생은 최소화 하면서 가격을 확 낮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사상 최대인 1883억원의 매출을 거뒀고, 올해는 2200억원을 목표로 정했다”며 “제품만 파는 게 아니라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했다.

윌로펌프는 독일계 펌프 전문기업 윌로SE의 한국 법인이다. 국내 빌딩 펌프 시장의 약 46%를 점유해 이 부문 1위다. 국내서 제품 개발과 생산·사후관리를 모두 하고 있다. 2015년엔 윌로그룹 내 생활용 펌프 연구개발(R&D) 센터를 프랑스에서 이전받아 소형 펌프 개발을 총괄중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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