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가격이 1년 새 60% 이상 뛰었다. 어획량이 줄면서 오징어 공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9일 물오징어 도매가격은 중품(中品) 기준으로 ㎏당 7500원에 거래됐다. 1년 전(4660원)보다 2940원(63%) 비싸졌다. 한 달 전과 비교해도 7%가량 올랐다. 오징어 가격은 작년 초부터 꾸준히 상승했다.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은 오징어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의 불법조업 어선이 극성을 부리면서 국내산 오징어 어획량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수온이 오르면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가 잘 잡혀야 하는데 중국의 불법조업 등으로 오징어 공급량이 계속 줄어 수급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작년 연근해 어업 생산량이 92만3447t으로 2015년 생산량(105만8000t)보다 12.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중 오징어 어획량은 21.8% 급감했다. 해수부는 오징어 어획량을 늘리기 위해 어민들에게 해양관측 위성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어황(고기잡이 상황) 정보를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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