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舍人 : 벼슬 이름) 중에 소유자라는 자가 있었는데, 간하고 싶었지만 감히 간하지 못하고, 탄환을 가지고 튕기며 후원에서 노닐다 이슬에 옷을 적시기를 사흘이나 하였다. 이를 본 오나라 왕이 물었다. "너는 어인 일로 옷을 적시며 이와 같이 수고로운 것이냐?" 소유자가 대답했다. “후원에 나무가 하나 있는데 그 나무 위에 매미가 있었습니다. 그 매미는 높이 붙어서 슬피 울며 이슬을 먹었는데 사마귀가 자신의 뒤를 노리는 줄 알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사마귀는 몸을 잔뜩 움츠리고 붙어서 매미를 노리느라 참새가 옆에 있는데도 알지 못했습니다. 또 참새는 고개를 길게 빼고 사마귀를 쪼아 먹으려고만 했지 그 밑에 사람이 탄환을 장전하고 있음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이 셋은 모두 눈앞의 이익만을 얻으려다가 그 뒤에 있는 환난을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오나라 왕이 말했다. ”좋은 말이다.“하고 전쟁을 그만두었다.
무엇인가에 집착하면 다른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특히 그것이 나에게 이로울수록 더욱 그렇다. 만약 주변 상황이 어떠한지 자신에게 어떤 위험이 다가오는지 고려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바라는 것을 손에 쥐어보기 전에 가진 것을 잃을 지도 모른다.
▶ 한마디 속 한자 - 患(환) 근심, 병
▷ 환난(患難): 근심과 재난을 통틀어 이르는 말.
▷ 유비무환(有備無患): 미리 준비가 되어 있으면 걱정할 것이 없음.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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