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서진시스템 "올해 반도체 장비 매출 두 배 확대"

입력 2017-03-10 18:26  

16~17일 청약…27일 상장


[ 이고운 기자 ] ▶마켓인사이트 3월10일 오후 3시20분

“지난해 진입한 반도체 장비 분야 매출을 올해 두 배로 늘리고 하반기부터 자동차 부품도 양산할 계획입니다. 사업 다각화를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알루미늄 등 금속가공 기업인 서진시스템의 전동규 사장(사진)은 10일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컴퓨터 수치제어(CNC) 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등 생산 규모가 크기 때문에 다양한 부문에 진출해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회사는 오는 2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서진시스템의 주된 업종은 통신장비 분야다. 장비 함체 등 금속 기구물을 생산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14년에는 스마트폰용 금속케이스 시장에 진출해 삼성전자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2015년에는 텍슨을 인수해 통신장비뿐 아니라 반도체 장비 및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부문으로 영역을 넓혔다. 전 사장은 “세계 반도체 식각장비 1위, 증착장비 3위 회사인 미국 램리서치 한국법인을 고객사로 확보한 데 이어 본사를 통해 납품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반도체 장비 관련 매출은 169억원이었고 올해 예상 매출은 300억원을 넘는다.

올해 새로 시작하는 사업은 자동차 부품이다. 서진시스템이 강점을 지닌 알루미늄 소재 가공이 자동차 경량화와 전기차 시장 확대의 수혜 기술이기 때문이다. 전 사장은 “프랑스 자동차부품 업체인 발레오와 협력해 부품 금형을 제작 중이며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할 예정”이라며 “통신장비와 스마트폰용 케이스 생산설비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증설 부담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일본 미쓰비시모터스에 자동차 범퍼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서진시스템은 오는 13~14일 수요예측(기관투자가 사전청약)으로 공모가를 확정하고 16~17일 청약을 받는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1000~2만5000원이며 143만주(신주 130만주, 구주 13만주)를 공모한다. 지난해 매출은 1659억원, 영업이익은 244억원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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