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사 임원 '새벽별 출근' 없앤다

생명·증권 등 13일부터 정상 출근


[ 김현석 기자 ] 삼성 금융계열사 임원들의 새벽 6시 반 출근이 사라진다. 2012년 7월 시작된 지 4년 반 만이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3월1일) 이후 추진된 사별 자율경영의 첫 행보로 풀이된다.

10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금융사 임원들은 오는 13일부터 오전 8~9시 정상 출근한다. 삼성 금융회사 관계자는 “금융사부터 자율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취지에서 조기 출근을 없애기로 했다”며 “금융회사들이 오전 9시 전후로 업무를 시작하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삼성 임원들의 새벽 6시 반 조기 출근은 2012년 7월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의 실장 취임 직후 미래전략실 임원에서부터 모든 계열사로 확대됐다. 비상경영 차원에서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취지였지만 너무 이른 출근이 지속되면서 임원들의 피로가 누적되는 등 부작용도 발생했다.

출근 정상화는 금융사가 먼저 시작했다. 아직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다른 계열사에선 논의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조기 출근 부작용이 만만치 않았다는 점에서 전자 등 다른 계열사도 내부적으로 검토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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