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세계 3위 마이스 도시' 서울…마이스 육성에 100억 투입

입력 2017-03-12 15:19  

올해 마이스 육성 5대 계획

종합 프로모션 패키지 도입
행사 선정 시 질적지표 적용
마이스 육성 3단계로 진행



[ 이선우 기자 ]
서울시가 올해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보다 30억원 늘어난 100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지난 6일 산업기반 조성에 초점을 맞춘 ‘2017년 마이스 육성 5대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의 주요 골자는 △종합 프로모션 패키지 도입 △신규 관광자원 연계 특화 체험프로그램 운영 △지원 대상 행사 선정 시 질적지표 적용 △서울 대표 마이스 육성 3단계 프로젝트 시행 △민관협력 강화로 선순환 구조 조성 등이다.

지난해 국제협회연합(UIA)이 발표한 2015년 국제회의 개최 순위에서 싱가포르(736건), 브뤼셀(665건)에 이어 세계 3위에 오른 서울(494건)은 2011년 51만명이던 마이스 관광객이 2015년 88여만명으로 증가했지만 성장세를 이어갈 콘텐츠와 서비스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씨유 인 서울 스페셜’은 지원 대상에 선정된 국제회의, 관광단체에 최대 1억~1억5000만원을 지원하고 공항 입국부터 수송, 관광에 소요되는 인력, 차량 등을 지원하는 종합 패키지 서비스다. 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공항 입국 시 환영 메시지를 띄워주고 서울관광 안내지도와 기념품 등이 담긴 서울 웰컴 키트를 무료로 제공하며 공연, 지정 식음료시설 이용 시 가격을 깎아준다. 홍콩의 ‘홍콩 리워드’, 태국의 ‘타일랜드 커넥트 웰컴 패키지’를 벤치마킹했다.

지역축제와 이벤트, 전통시장과 야시장, 골목길 탐방 등은 새로운 지역 체험관광 프로그램으로 개발한다. 5월 개장을 앞둔 서울역고가 보행로 서울로7017, 마포석유비축기지 공원 등 새로운 관광자원을 체험관광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울 특화관광 체험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차량과 가이드 비용의 절반을 시에서 부담한다.

예산지원 행사 선정 시 지역 전략산업과의 연계성, 친환경 및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 지속 가능성 여부를 보는 질적평가 기준도 추가된다. 시는 그동안 외국인 참가자 수(50명), 체류기간(2박 이상)에 따라 예산지원 여부를 결정했다. 국제화와 융복합 2단계로 운영하던 서울 대표 마이스 육성 프로젝트는 ‘차세대 유망’ 단계를 신설, 3단계로 확대한다. 지원행사 수가 종전 5개에서 11개로 늘어나고 차세대 유망 행사에는 컨설팅, 개최비용 등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한다.

업체 간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마이스 기업을 위해 230여개 서울 마이스 기업으로 구성된 서울 마이스 얼라이언스가 참여하는 비즈니스 상담회를 올해 처음 연다. 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청년취업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시범 운영한 마이스 인재뱅크 지원 대상을 지난해 20명에서 50명으로 확대한다.

안준호 서울시청 관광체육국장은 “올해 육성계획의 핵심은 세계 3대 마이스 도시 위상에 걸맞은 산업 기반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올해 4회째를 맞는 ‘서울 마이스 위크’를 국내외 업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이벤트로 확대하기 위해 관련 단체와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조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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