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기기] '카툭튀' 사라진 듀얼카메라…광각-일반각 전환 때 화면 끊김없어

입력 2017-03-13 16:04  

LG전자 야심작 'G6' 일주일간 써보니

18 대 9 '풀비전' 디스플레이 영화 보면 화면에 가득찬 느낌
32비트 하이파이 쿼드 DAC 소리 입체감 높이고 잡음 줄여
구글 AI 음성비서 '어시스턴트' 영어·독일어만…한국어는 안돼



[ 안정락 기자 ]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G6를 1주일간 써봤다. 첫인상은 한마디로 ‘깔끔하다’. 방수·방진 기능을 갖춘 일체형 스마트폰으로 제작하면서 이음새가 보이지 않는 심플한 디자인을 구현한 덕분이다. 화면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한 데다 지문인식 기능을 갖춘 홈버튼이 뒷면에 있어 앞면이 시원시원한 느낌을 준다.

◆디스플레이·카메라 돋보여

G6의 가장 큰 특징은 18 대 9 비율의 5.7인치 디스플레이다. 기존 스마트폰은 대부분 16 대 9 비율의 화면을 적용했다. 영화 ‘인터스텔라’를 내려받아 재생해 봤다. 스마트폰 앞면을 가득 채운 ‘풀비전’ 디스플레이의 힘을 실감할 수 있었다. 우주 공간이 펼쳐지는 듯한 느낌이 생동감 넘쳤다. 일반적으로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영화의 화면 비율은 21 대 9다. 따라서 위아래 약간의 공백은 있었다. 하지만 16 대 9 화면과 비교하면 확실히 가득 찬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G6의 듀얼 카메라도 테스트해 봤다. G6에는 1300만 화소의 광각(125도) 렌즈와 일반각(71도) 렌즈가 장착돼 있다. 기존 제품과 달리 광각과 일반각 렌즈의 화소가 똑같아 어떤 렌즈로 찍더라도 고화질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이른바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디자인)가 사라진 디자인도 G6만의 강점이다.

촬영 화면에서 두 손가락을 화면에 대고 끌어모으자 곧바로 광각과 일반각을 조절할 수 있는 메뉴가 오른쪽에 떴다. 일반 디지털카메라에서 ‘줌’ 기능을 이용하듯 광각과 일반각으로 오가며 원하는 구도를 맞출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일반각에서 광각으로 전환할 때 화면 끊김이 전혀 없는 게 좋았다. 기존 제품은 렌즈 전환 시 다소 지체가 있었기 때문이다.

◆본체 뒷면도 강화유리

오디오 성능도 실험해 봤다. G6는 ‘32비트 하이파이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 장치)’라는 좋은 귀를 가졌다. 쿼드 DAC는 소리의 입체감은 높이고 잡음은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어보니 ‘강한 비트’가 흘러나왔다. 기존 스마트폰에서는 들어보지 못한 음질이다.

G6는 32비트 하이파이 음원까지 지원한다. 하지만 32비트 음원은 시중에서 구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24비트 음원도 내려받으려면 곡당 수천 원의 비용을 내야 한다. G6의 오디오 기술이 제대로 효과를 내려면 음원 생태계 확대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G6는 색상별로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1주일간 써본 제품은 아이스 플래티넘 모델이다. 이 모델은 뒷면 강화유리(고릴라 글라스)가 푸르스름한 빛을 내 마치 메탈(금속) 느낌이 난다. 앞서 아스트로 블랙, 미스틱 화이트 색상 모델도 만져봤다. 블랙 모델은 명품 ‘프라다폰’을 연상케 하는 고급스러움이 묻어났다. 화이트 모델은 은은하면서도 화사한 느낌이 좋았다.

◆무선 충전 빠진 건 아쉬워

G6를 써보면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 우선 ‘무선 충전’ 기능이 빠진 게 단점으로 느껴졌다. G6는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갖춰 수심 1.5m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다. 하지만 물속에 오랫동안 담가뒀다 빼낸 뒤 충전하면 ‘USB 연결 부분에 수분이 감지되었습니다. 물기를 제거한 후 충전해 주세요’라는 메시지가 뜬다. 이럴 경우에 무선 충전 기능이 있으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다행히 물기를 제거하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른 방수·방진 스마트폰에서 물기 때문에 하루 넘게 유선 충전을 못했던 경험이 있어 G6도 비슷한 우려감을 지울 수는 없었다.

G6에 담긴 구글의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는 아직 한국어 지원이 안 된다. 따라서 기능을 써보려면 언어 설정을 ‘영어’나 ‘독일어’로 바꿔야 한다. 언어 설정을 영어로 바꾸고 홈 버튼을 길게 누르자 구글 어시스턴트가 실행됐다. 영어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자, 어시스턴트가 “전혀 얘기한 적 없다”며 “네가 좋아하는 색깔이 무엇이냐”고 되묻는다. “빨간색”이라고 답변하자 “기억하겠다”고 한다.

이후 다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이 무엇이냐”고 묻자 “너는 나에게 빨간색을 제일 좋아한다고 얘기했다”고 답변했다. AI가 곧바로 사용자의 말을 학습하는 게 신기했다. 김홍주 LG전자 MC상품기획그룹장(상무)은 “올해 안으로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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