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단 보강 나서…檢 소환조사 대비

입력 2017-03-14 13:43  

특검과 검찰로부터 뇌물 수수 등 13개의 혐의를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변호인단 보강에 나서는 등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다. 검찰이 이번 주에 소환 통보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 측이 손범규 변호사와 면담하는 등 인력 확충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손 변호사는 18대 의원을 지냈고 탄핵심판 법률대리인단으로 활동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손 변호사를 포함해 기존에 있던 검찰 변호인단과 탄핵심판 대리인단 일부 인원과 함께 검찰 출신의 명망가를 영입해 변호인단을 꾸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조직 내에서 신망이 있는 중량급 인사를 보강해서 검찰 수사에 무게감 있게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박 전 대통령 측은 앞으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수사 내용에 대한 입장뿐 아니라 변호인단의 활동 상황 등도 소상하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을 감안해 언론 브리핑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최재경·홍경식 전 민정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앞두고 다시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압수수색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청와대는 군사상·직무상 비밀을 필요로 하는 보안시설로 관련 법과 관례에 따라 경내 압수수색은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설 경우 임의제출 방식으로 협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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