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원·달러 환율은 1148.8원으로 작년 말 1207.8원 대비 59원 하락했다. 신민석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이 700%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화환산이익 4682억원, 유상증자 자금이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다.
작년 4분기 대한항공은 환율 급등으로 외화환산손실 8836억원이 발생했다. 부채비율이 1000%를 상회하면서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신 연구원은 저유가를 통한 비용절감으로 대한항공이 올해 1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특히 여객에서 경쟁강도가 낮은 장거리노선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항공화물은 지난해 4분기부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2015년 이후 저유가로 1조원 전후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주가는 한진해운과 외화환산손실이 반영되면서 재무리스크가 확대돼 부진한 흐름을 이었다"며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어 점진적인 재평가 관측된다"고 말했다.
다만 1분기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유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신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3.3% 하락한 2155억을 기록할 것"이라며 "여객 수송량은 지난해 높은 기저로 전년대비 1~2% 소폭 감소를 예상, 화물 수송량은 IT 호조세로 전년대비 8% 내외 성장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유가가 전년대비 42.6% 상승해 연료비가 1200억원 내외로 늘어나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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